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불고 있는 소비재 열풍을 연금펀드시장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재간접)종류C-p'가 연초 후(5일 기준) 24.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저축 펀드(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설정액 100억원 이상)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 주요 신흥국에 투자한다. 아시아 중산층 성장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소비재 기업에 주목한다. 이 밖에도 국내 소비 성장 수혜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소비성장연금전환자 1(주식)'가 같은 기간 11.62%를 기록하며 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하되, 전통적인 수출 업종 뿐만 아니라 소비 유행의 변화나 사회 구조적 변화의 수혜를 받는 기업에 주목한다.
소비재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 영역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화장품 등 내수업종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내수산업군들을 투자바구니에 담은 펀드들은 올해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연초 100만7,000원이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7일 227만4,000원까지 올라 10개월 여간 2배로 뛰었다.
소비재를 유망한 투자처로 판단한 미래운용은 국내외 소비재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해왔다. 소비재 펀드들을 국내 주식형 뿐만 아니라 아시아(일본 제외), 이머징, 글로벌시장 투자 상품으로 세분화해 투자자들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지역에 집중 투자하거나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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