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6거래일새 5.5% 상승했다.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 종근당 등 다른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빠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녹십자는 약가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1ㆍ4분기 양호한 실적 기대감으로 다른 제약주와 달리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다. 녹십자는 최근 2거래일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6일 동안에는 5.5% 주가가 상승했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측면에서는 다른 제약사와 달리 신약가제도 도입리스크가 미미하고, 혈액과 백신제재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도 다른 제약주는 잇따라 내다 팔고 있지만, 녹십자는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생명과학은 6일간 8.5%, 동아제약은 7.3% 하락했다. LG생명과학은 1ㆍ4분기 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LG생명과학에 대해 4월 들어 4일을 제외한 나머지 16일을 순매도로 일관했다.
동아제약도 영업이익이 1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 급감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동아제약은 지난 달 20일 이후 7.3% 하락했다.
종근당도 1ㆍ4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3% 줄어들면서 최근 6일동안 주가는 7.2% 하락했다. 종근당은 2ㆍ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경우 2ㆍ4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8% 급감한 영향으로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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