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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9호선에 급행열차 국내첫 도입
입력2002-01-02 00:00:00
수정
2002.01.02 00:00:00
고속 무정차 통과…승강장에는 유리벽 설치
김포공항에서 송파구 방이동까지 서울의 강남지역을 동서로 잇는 지하철 9호선에 일부 역을 고속으로 무정차 통과하는 급행열차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9호선 승강장에는 전동차가 서는 선로와 승강장 사이를 차단하는 유리벽이 설치돼 전동차 소음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착공된 지하철 9호선을 완행과 급행으로 나눠 운행한다는 건설운영기본계획에 따라 완.급행 수송수요를 예측하고 구체적 운전.운영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이달중 발주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급행열차는 현재 용산∼부평 국철 구간에서와 같이 복복선 형식으로 선로를 따로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 직통열차와는 달리, 급행열차를 위한 선로를 만들지 않고 완행열차와 선로를 같이 이용하면서도 이른 바 대피선에 정차된 완행열차를 고속으로 통과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9호선이 처음이다.
시는 김포∼방이동 38㎞ 구간 37개역에 달하는 9호선 전체 구간중 7곳에 대피선을 설치, 14개역만 정차하고 나머지 역은 무정차 통과하는 급행열차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급행열차를 타면 완행열차에 비해 운행시간을 20여분 정도 단축, 김포공항-반포간 운행시간이 28분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특히 9호선 승강장에 두꺼운 투명 유리벽(스크린 도어)을 설치, 전동차가 승강장 홈에 도착할 때까지 유리벽이 열리지 않도록 차단, 전동차로 인한 소음,먼지 등을 줄이면서 이용 승객이 고의나 실수로 선로에 빠지는 안전사고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방침이다.
시는 스크린 도어를 승강장 전 구간에 걸쳐 5m 간격으로 한개씩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설치, 승강장 홈에 도착한 전동차의 문이 열리면 동시에 스크린 도어도 열리도록 가동할 계획이다.
시 지하철 건설본부 백영현(白永鉉) 설계감리부장은 "9호선은 다른 무엇보다 급행열차의 도입과 승강장 유리벽이 눈에 띄는 `명물'이 될 것"이며 "승강장 스크린도 어는 이미 실시설계에 반영됐으며, 급행열차 운행은 1단계 구간(김포공항∼반포)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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