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중국 콩카(KONKA)그룹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중국 콩카그룹과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홍콩에 설립한 뒤 이 JV에 웅진코웨이 지분 31%를 1조1,500억원에 넘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JV 투자비율은 콩카가 55%, 웅진은 45%다. ★관련기사 12면
웅진그룹은 이날 콩카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계산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31% 가운데 17.05%를 6,325억원에 넘기는 셈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 일부를 콩카에 매각하지만 국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판매 등은 콩카가 전담하게 된다. 딜 관계자는 “중국 경영권은 콩카가 갖지만, 국내 경영권은 웅진이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업체와의 합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콩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콩카의 모회사인 화교성홀딩스(OCTㆍOverseas Chinese Town)가 리조트사업을 하고 있어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의 추가 납품이 가능하고, 리조트 개발시 극동건설의 참여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GS리테일은 초반에 웅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1조2,000억원 이상의 가격수정 제안을 거부해 막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와 교원은 인수의지는 있었지만, 가격문제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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