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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계열사 지분 잇단 처분

크레듀ㆍ삼성엔지 주식 등 팔아, 바이오로직스 출자금 마련 나서<br>일각선 3세 경영 위한 지분 정리 작업 해석도…


삼성에버랜드가 크레듀와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3일 기업대상 교육업체 크레듀 지분 50만주(지분율 8.88%)을 삼성SDS에 처분했다. 주당 5만2,700원으로 263억5,000만원 규모다. 삼성에버랜드는 “바이오 사업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차원”이라 밝혔다. 크레듀 최대주주인 삼성SDS는 이번 취득으로 지분율을 49.75%까지 늘렸다. 삼성SDS는 “우량 자회사에 추가 지분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1일에도 보유하고 있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전량(42만8,036주, 지분율 1.07%)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삼성에버랜드는 89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여기에 삼성그룹이 구매대행업(MRO)에서 손을 떼기로 하며 아이마켓코리아(IMK)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3일 IMK지분(82만9,653주) 매각대금 200억원을 거둬들였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한 주간 3개 계열사 지분 정리로 약 1,35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자금들을 그룹 내 바이오신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본금 3,000억원 가운데 40%인 1,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내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잇단 계열사 지분 처분이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을 위한 광범위한 지분 정리 작업의 일부분이라는 견해도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17% 매각을 통해 계열사간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삼성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생명ㆍ전자ㆍ카드를 지배하는 구조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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