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인상을 단행한 음식품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칠성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8%(4만1,000원) 오른 1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 역시 1.52% 오르며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고 삼양식품도 3.25%(700원) 상승한 2만2,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음식품주들의 최근 강세는 맥주와 라면, 가공식품 등 주요 품목들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시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9일부터 평균 6% 인상키로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의 가격을 9.4% 인상했고 삼양식품과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달 말부터 라면과 맥주 가격을 각각 10%, 5.93% 올렸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식품 가격을 올리면 3~6개월 정도는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다수의 업체들의 인상 시기가 겹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롯데칠성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연간 매출액이 5% 이상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도 “가공식품과 음료 등은 필수소비재로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 관련 기업들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