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해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서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잔액 기준)은 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5.2%에서 2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헤지 운용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6,904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0.7% 늘었다. 장외파생상품이 6,821조원, 장내파생상품이 83조원이다.
전체 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전년보다 3,443조원(5.7%) 감소한 총 5경7,121조원으로 집계됐다.코스피200 옵션·선물 등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4경5,101조원으로 6.9% 줄었고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1경2,020조원으로 1.0%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주식 관련 거래가 지수변동성 축소로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 거래가 줄면서 3경7,456조원으로 8.6% 줄었고, 통화 관련 거래는 9,957조원으로 3.4% 감소했다.
이자율 관련 거래는 9,634조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는데 이는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기·헤지 수요가 증가해 은행과 증권사의 이자율 스왑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용 관련 거래는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왑(CDS)거래 증가로 전년보다 46.1% 늘어난 41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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