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결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11일 오전9시부터 금융결제원·시중은행·다음카카오가 공동 개발한 송금 및 온·오프라인 결제 애플리케이션인 뱅카 서비스를 시작한다.
참여 은행은 16곳이며 실제 서비스 시기는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뱅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현금 예치'와 '송금' 기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끌어왔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뱅카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최대 50만원까지 '뱅크머니'를 충전하면 계좌번호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없이도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에게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미리 지정한 뱅카 비밀번호만 있으면 30만원 미만의 물건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뱅크머니 또는 뱅카에 등록한 현금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금융결제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인 만큼 결제원의 콜센터(1577-5500)를 통해 뱅카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받는다.
우리나라에서 금융사가 아닌 업체가 현금 예치나 송금, 결제 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지만 금산분리나 금융실명제 등 규제가 없는 해외에서는 이미 정보통신기술(IT)업체로 시작한 알리페이나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에서 출발한 페이팔 등이 간편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관련 시장이 커지자 최근에는 애플과 페이스북도 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오프라인 은행 중심의 금융이 IT업체 중심의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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