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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수뢰 강남구 공무원 성과급도 받아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 설치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구청 직원 2명이 관련 업무를 처리하면서 예산을 절약했다는 이유로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28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벤처기업 지한정보통신으로부터 9,000만원 상당의 주식과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최근 검찰에 구속된 이 구청 홍성호 지적과장과 홍형표 지적계장 등 2명이 지난달 30일 각각 626만원 씩의 성과급을 받았다. 구청측은 소프트웨어 개발비 등을 포함해 37억7,000여만원을 들여 민원서류 자동 발급기를 관내 백화점 등에 설치하려던 중 홍 과장 등이 지한정보통신측과의 접촉을 통해 발급기를 무상 제공받기로 한 공로를 인정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은 구속된 홍과장 등 외에 다른 지적과 직원 2명에게도 지급됐다. 지한정보통신은 홍보효과를 노리고 강남구에 민원서류 발급기를 무료 제공했으며, 홍 과장 등 2명은 이 과정에서 뇌물을 챙긴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강남구는 당초 100대의 민원서류 발급기를 제공받기로 하고 지금까지 62대를 설치했으나 이용률이 낮아 거의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성과급을 준 것은 뇌물수수 혐의가 밝혀지기 이전 일"이라며 "예산을 절감한 것은 사실이므로 성과급 회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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