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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업 군살빼기 2題] 소니 가전부품수 90% 축소
입력2003-10-07 00:00:00
수정
2003.10.07 00:00:00
이병관 기자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가전업체 소니가 6일 혁신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05년까지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90%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품 조달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전면 개편, 가전 부품을 표준화ㆍ단순화해 원가 구조에 일대 혁신을 가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가전 업계 전체에 구조조정의 회오리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쟁업체인 도시바도 부품 표준화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PC)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20%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동안 가전 업계는 거미줄처럼 얽힌 부품 공급선에다 업체간ㆍ모델간 부품의 상이성으로 인해 부품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소니는 2005년까지 현재 84만개의 부품 수를 10만개로 줄여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기업 역량을 디자인 등 핵심 파트에 집중시켜 제품 차별화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최종적으로 10만개 부품중 8만개는 모든 모델에 적용 가능한 `공통 부품`으로 만들고 나머지 2만개는 `소니 부품`으로 특화할 생각이다. 이 같은 구조조정을 위해 소니는 앞으로 3년간 27억1000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가전 부품 공급업체인 플렉스트로닉스의 팀 딘위디 매니저는 “소니 구조조정은 앞으로 세계 가전업계 혁신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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