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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씨 産銀에 250억 대출청탁"
입력2002-01-24 00:00:00
수정
2002.01.24 00:00:00
해군에 보물발굴 장비지원 요청도'이용호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3일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예금보험공사 전무로 재직 중이던 지난 해 5월 산업은행을 상대로 250억원의 대출청탁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 전 전무가 국정원에 보물탐사 작업을 요청하고 해군에 보물발굴 사업에 대한 장비지원을 요청했다 거절 당한 사실도 확인, 관련자 조사를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금명간 이 전 전무를 소환, 관계기관에 보물발굴사업 지원을 요청했는지 및 이용호씨의 주가조작에 개입했거나 그 과정에 금감원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등에 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의 혐의가 드러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형택씨는 지난 2000년 1월 중순께 해군 고위관계자를 만나, 해군 장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해군에 따르면 이 전 전무는 당시 오승렬 해군본부 정보작전 참모부장(현해군 참모차장)을 개인적으로 찾아와 전남 진도 남방 죽도 근해의 보물선을 인양할 예정이며, 해군이 관련 장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충남 계룡대 사무실의 접견실에서 이씨를 만난 오 제독은 '공익목적이 아닌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장비를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해군 관련 규정을 들어 장비 지원이 불가능함'을 설명하고 돌려 보냈다고 해군은 전했다.
특검은 지난 2000년 이용호 진정 및 고소 사건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을 24일 소환하는 한편 임양운 전 광주고검차장,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을 다음주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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