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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비중 늘려라"

국제선 취항기준 완화로 대한항공·아시아나 수혜<br>베이징올림픽·美비자면제로 항공수요도 늘듯


국토해양부의 국제선 취항기준 완화 결정이 대한항공ㆍ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하반기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과 연말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 실시에 따라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항공주 비중을 서서히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항공운송사업자의 국제선 취항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항공법 시행규칙에는 국내선에서 2년 이상, 2만편 이상 무(無)사망 사고를 충족하면 국제선 부정기 면허를 항공운송사업자에게 발급하고, 다시 국제선에서 1년 이상, 1만편 이상 무사망 사고를 충족하면 정기 면허를 주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조건을 완화해 국내선에서 1년 이상, 1만편 무사망 사고만 기록하면 국제선 면허를 발급하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취항기준 완화로 저가 항공사들이 국제선 시장에 쉽게 진입하게 돼 기존 항공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최대 수혜 대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설립한 에어코리아와 부산에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의 경우 완화 조치가 없더라도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조치로 에어코리아와 부산에어가 빠르게 국제선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정비 문제와 항공기 도입, 브랜드 측면에서 에어코리아와 부산에어가 기존 저가 항공사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규제 완화로 타격보다는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호재를 감안해 항공업종 보유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현재 항공주가 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베이징올림픽과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 등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세를 고려한다면 현시점에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의 1ㆍ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베이징올림픽과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 효과로 항공 수요가 늘고 이는 오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항공업 최선호주로 대한항공에 비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아시아나항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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