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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탈당 가능성 거의 없다

이미 한차례 전력…감행땐 지지층 붕괴<br>당 떠나도 함께갈 의원은 20명도 안돼<br>"당 살려낸 대주주가 왜 나가나" 반론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탈당을 감행할 것인가. 한나라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다. 박 전 대표는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을 거부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장고’에 들어갔다. 적어도 이번주 말까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독자세력화는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 이미 사실상의 전국 조직을 확보하고 있고 20% 이상의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을) 나가면 그걸로 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탈당 전력이 있다=중립 성향의 홍준표 의원은 11일 “박 전 대표가 개별 탈당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탈당한 전력이 있어 더 이상의 탈당은 정치적으로 무리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02년 이회창 전 총재와 경선방식을 두고 대립하다 탈당과 복당을 거듭한 바 있다. 탈당 전력을 ‘한나라당 살리기’로 만회한 상황에서 또다시 탈당한다면 그의 안정적인 지지층이 붕괴될 수 있다. ◇따라 나갈 의원이 없다=‘합의 이혼’격인 대규모 탈당, 즉 분당이라면 가능할까. 당내 또 다른 대선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을 나가면 따라 나갈 의원들이 없다. 원내 교섭단체(20명) 구성도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을 나가는 등의 모험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원외 조직만으로는 분당이 아니라 개별 탈당으로 간주될 것이다. ◇대주주의 이탈은 억울(?)=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은 한결같이 “나간다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지 왜 박 전 대표가 나가느냐”고 말한다. 박 전 대표는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개헌저지선 이상(121석)을 확보했으며 2년 이상 당 대표 자리를 지키면서 각종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당을 살린, 또 이 과정에서 당의 중심에 선 ‘대주주’가 당을 버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더라도 사실상 ‘별거’ 상태로 들어가면 정국 변화에 따라 파국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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