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하는 사람이 흔치 않았던 하이브리드클럽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프온라인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83% 가량이 자신이 골프백 속에 하나 이상의 하이브리드클럽이 들어 있다고 답했다.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클럽은 쓰임새 많고 치기 쉬운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신규 구입 아이템 중 한두 번째 손가락에 꼽힌다. 짧은 파4홀에서의 티샷, 파5홀에서의 세컨드 샷,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 칩샷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 때문에 초기엔 다용도ㆍ기능성의 의미로 유틸리티클럽이라 불리기도 했다.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롱 아이언보다 치기 쉬우면서도 높은 탄도를 낸다는 것.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클럽을 사용하고 있는 PGA투어의 파드리그 해링턴은 “3번 아이언의 타구 궤도가 낮아 파5홀이나 긴 파3홀에서는 볼이 그린 뒤까지 굴러가지만 하이브리드클럽은 부드럽게 멈춘다”며 예찬론을 편다. 찰스 하웰 3세도 다양한 샷을 할 수 있다며 롱 아이언 샷에 어려움을 겪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사용을 권했다. 크리스 카우치는 “3번 아이언을 로프트 21도 짜리 하이브리드클럽으로 바꾼 다음 훨씬 쉽게 볼을 띄울 수 있었다”면서 “특히 호젤 등 헤드 디자인의 특성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러프에서 빠져 나오는 건 가능하지만 3번 아이언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골프용품에 대한 입소문의 근원인 프로투어에서도 사용률이 높아지는 하이브리드클럽이 다소 보수적인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얻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