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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직영매장 희비 교차

SPA(패션업체 직영 대형의류매장)형 의류 브랜드의 올 한해 매출 실적이 상권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0여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서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상품 구색을 무기로 강남 신촌 등 대도시 중심상권을 공략하고 있는 '아이겐포스트' 와 '후아유' 는 연말까지 매출이 당초 목표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심 상권의 경우 의류뿐 아니라 신발 잡화등 SPA형 브랜드간 매장 잡기 경쟁이 치열해 당초 계획대로 매장을 확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 반면 대도시 보다 중소도시의 동네 상권을 집중 공략한 '베이직하우스' 는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글로벌의 아이겐포스트는 올해 총 15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대형점 3개와 백화점 및 할인점내 8개 매장만을 확보, 유통망 구축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해 목표치인 4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도시 중심상권에서 100평이상의 대형 매장을 잡기가 예상보다 어려웠다"며 "매장을 잡아도 4,000~5,000만원에 달하는 월세 부담에 최소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부담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후아유도 올초 강남 신촌 등 주요 상권에 총 12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6개 매장만을 오픈하는데 그쳐 당초 목표치인 500억원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지역별 동네 상권에서 마케팅을 벌여온 베이직하우스는 주요 상권에 비해 매장 확보가 순조로웠고 임대 투자비도 크게 절감, 효율을 거두면서 연말까지 47개 매장에서 당초 매출 목표인 4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SPA형 의류 브랜드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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