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이 국내 최초의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앞으로 연구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인 연구인력 양성으로 10년 내에 우리 의료원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을 정도의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발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기존의 동물실험실을 확장하고, 면역치료 연구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수 중 30% 이상을 타교 출신으로 채워 순혈주의를 타파함으로써 진료뿐 아니라 연구 분야에서도 국내 의료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료원은 앞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미시간대 심혈관센터 등과 맺은 양해각서를 적극 활용해 연구 및 인적교류를 활발히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가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네트워크로 산하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8개 병원에 병상수만 5,200여개에 달한다. 이 원장은 또 첨단 건물과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병원(Smart Hospital)' 구축계획도 소개했다. 이 원장은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해 인턴 이상 의료진 전원에게 아이폰4를 지급하고 병원 단지 내에 무선인터넷과 무료통화를 위한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조회와 검사 및 처방내역 조회, 수술환자 현황 조회, 환자데이터 조회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톨릭의료원은 지난 13일 KT와 협약을 맺고 재원환자를 빠르게 조회하고 검사결과와 처방내역, 병원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키로 했다. 한편 생활이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 별관에 자선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범국민적인 생명존중 캠페인을 계획 중"이라며 "오는 10월 `CMC생명존중기금' 발족을 선포하고 건강걷기대회 등 대국민 홍보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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