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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사람] "협회내 소통 원활하게 만들것"

류형환 한국프로골프협회 전무이사




“회원들과 사무국의 통로가 되야 한다는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번 잠들면 아침까지 일어나지 않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새벽에 벌떡 일어나기도 하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많이 긴장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일자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ㆍ회장 박삼구) 전무이사에 취임, 이제 보름 남짓 지낸 류형환(47ㆍ사진)프로는 원래 마른 체격이었지만 취임 후 “살이 더 내렸다”고 했다. “업무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변에서는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는 것이 그의 취임 소감이었다. 그는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협회 전무이사가 됐다. 상근 임원으로는 김승학 회장시절의 곽창환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 그러나 회원들의 압도적인 추천을 받아 임명됐다는 점에서 곽 부회장과는 다르다. “회원의 90%정도는 동료가 협회 임원이 된 데 대해 기대를 하는 것 같다”는 그는 “취임하기 전 협회 재정 관리를 충실히 하라는 등의 주문을 많이 들었다”며 “집행부내에 유일하게 자리잡은 회원이자 상근 임원인 만큼 회원들의 목소리를 집행부에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회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도 많은 만큼 사무국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밖에서는 직원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 사무국 안에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일이 많아 모두들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자정에 퇴근하는 모습도 여러 번 직접 봤다는 것. 류 전무는 이처럼 회원과 사무국 사이의 의견 및 현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가 “자칫하면 양 쪽에서 험한 소리 들을 수 있는 위험한 자리”라고 했다. “오해를 사기도 쉽기 때문에 쉽게 고충을 털어 놓을 수도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현실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하면 누가 뭐랄 사람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기 중심을 잡고 양쪽의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18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어 그 동안은 서류 검토가 주된 업무였다”는 류 전무는 “이제 시즌이 시작돼 대회장에서 회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 일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선후배들의 불만을 들어가며 집행부의 계획대로 일을 추진하다 보면 ‘죽는 자리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소 걱정스러운 표정이 엿보였다. 하지만 류 전무는 “훌륭한 회장을 모시고 있는 만큼 경기인 출신 첫 전무로서 잘 했다는 소리를 꼭 듣고 싶다”며 감춰둔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류형환 KPGA전무이사는 88년 프로골퍼가 됐으며 청주사범대학과 수원대학 대학원을 졸업, 국내 프로골퍼 중 최초의 학사 및 석사 출신이다. 명지대학교 골프 부 감독 및 겸임교수, 서일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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