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종(사진) 금호생명 사장은 27일 사명을 kdb생명으로 변경하고 조만간 추가 증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13년 증시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 초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바꾸고 산업은행 계열로 자리매김을 하면 고객들도 안심하게 되고 금호 브랜드로 인한 디스카운트 효과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중 추가증자를 통해 위험기준자기자본(RBC)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증자 규모에 대해서는 대주주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추가 증자 규모에 대해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3,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산업은행ㆍ대우증권과 연계해 VIP 전용 복합점포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올해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확실히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금호생명은 2013년에는 경영이 정상화되고 이익도 어느 실현될 것으로 보고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성장도 중요하지만 당분간 질적 성장을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올해는 보장성 보험 판매와 영업효율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많이 어려웠지만 영업조직이 생각보다 훨씬 강한 애정과 충성도를 갖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취임 이후 지방 영업조직을 한 바퀴 돌았으며 앞으로도 많이 다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어 "최고경영자(CEO)와 전국 지점장 간 성과이행합의서(MOU)를 맺어 책임경영체계를 정착시키기로 했으며 서울ㆍ수도권에 점포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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