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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거품 최소 4000억"
입력2004-04-26 00:00:00
수정
2004.04.26 00:00:00
박상영 기자
의약분업 이후에도 약값 거품은 최소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주장 이 제기됐다. 이는 정부가 의약분업제 도입과 함께 약가거품을 걷어 내겠다고 공언한 정책이 헛바퀴 돌고 있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여서 주목된다.
단국의대 정유석(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가정 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의약분업 이후에도 제약사와 의사들간의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히 남아 약가거품은 최소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의료계와 제약사의 리베이트 관행은 연구와 기술개발 보다는약품카피와 로비에 승부를 거는 제약사 관행과 불투명한 거래방식이 한몫을 하고 있다”면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의료계와 제약사, 정부가 모 두 납득할만한 제약마케팅 윤리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리베이트 관행은 그 동안 저수가 정책을 고수해 왔던 정부가 용 인해 왔고, 의사들도 순응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장은 어렵더라 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좋지 못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궁극적인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면서 “의사들이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 흑백이 명백한 부분부터 준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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