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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조직위원장 기자회견

세계적인 미술장터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개막<br>"한국 미술의 에너지 유럽 전파 계기될것"


"한국 컨템포러리 아트의 에너지가 유럽에 전해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루데스 페르난데스 아르코 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은 1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한국 주빈국의 의미를 이같이 소개했다. 한국이 해외 아트페어의 중심에 선 것은 98년 파리 피악(FIAC)과 2006년 ?른 아트페어에 이어 세번째다. 그는 "세계 5대 국제아트페어중 하나인 아르코 아트페어의 특징은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쳐 아방가르드 미술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컨템포러리 아트가 잘 어울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화랑들은 젊은 작가들 위주로 작품을 구성해 활력이 넘치고 참신하다"며 "유럽에는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이 대부분이지만 되래 그 점이 아르코의 취지에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올해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스위스 바젤, 독일 ?른 등 유럽의 주요 아트페어에 비해 규모가 다소 적은 아르코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아시아와 라틴 미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두었다. 여기에 첨단 미디어 아트작품을 모은 블랙박스 전시장 등을 추가하는 등 실험적인 작품들을 중점 소개했다. 페르난데스 위원장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을 가장 먼저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은 빠른 경제발전과 오랜 문화전통을 지닌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스페인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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