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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자기업체 젠한국이 경기불황 속에서도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거침없이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최고급 본차이나 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홈세트 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중부권 중심지인 청주에 직영매장을 신규 오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젠한국은 또 서울 도곡동 신사옥에 레녹스 등 세계 유수의 도자기 브랜드 제품을 함께 전시하는 플래그숍 개설도 준비 중이다.
이같은 젠한국의 공격 경영은 세계 최대, 최첨단 인도네시아 도자기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노리다께, 레녹스 등 세계 명품 브랜드에 납품해온 기술및 제품력을 바탕으로 '젠'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 회사는 해외 마케팅을 강화, 글로벌 명품 도자기 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젠한국은 10일 충북 청주시에 면적 129.03㎡(약 39평)에 이르는 직영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젠한국의 직영 매장 수는 5개로 늘어났으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내 매장도 30여 개를 넘어섰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도곡동 신사옥에 330㎡(약 100평) 규모 플래그숍도 문을 연다. 새로운 플래그숍에는 젠한국이 만드는 레녹스, 미카사, 빌레로이&보흐 등 글로벌 명품 도자기브랜드 제품까지 함께 전시, 젠한국 도자기의 기술력과 디자인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방침이다.
앞서 젠한국은 지난 10월에는 본차이나 홈세트 '가든게이트(사진)'를 내놓고 프리미엄 홈세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본차이나는 본애쉬(소뼈)의 함유량이 50%가 넘어 가볍고 투명한 백색을 띠면서 강도가 높은 최고급 도자기다. 이는 최고급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와 달리, 기능성 도자기와 합리적 가격대의 슈퍼스트롱 소재 홈세트에 주력했던 국내 사업전략이 바뀌었다는 걸 말해주는 신호탄이다.
김성수(사진) 회장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장 수와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서울사옥에 신규 매장을 열며 고객과의 접점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종호 한도그룹 창업주의 4남으로 지난 1973년 고급 도자기의 대명사인 '본차이나'를 국산화한 도자기업계의 전설로 불린다. 그는 94년부터 20년 동안 한국도자기 대표이사를 맡아 한국도자기를 국내 선두업체로 키워낸 주역이다.
젠한국의 지난해 매출액은 700억원대이며 이 중 내수 시장에서 매출액 175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전년대비 약 10% 성장한 매출액 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국내 매출액은 2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대용량 도자기 김치 생생용기, 세제를 흡수하지 않는 내열냄비 비트로쿠커 등 기능성 제품 인기몰이를 해왔다. 젠한국에서밖에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기능성 제품들은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한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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