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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인턴들 베테랑 못잖네"

해외파견 '지사화인턴'들 수출오더 속속따내<br>7월이후 263만弗 계약·711만弗 상담실적<br>능력뛰어나 일부 계약기간중 정규직 전환도


아프리카ㆍ유럽 등 수출전선에서 베테랑 주재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두는 청년인턴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KOTRA는 올 들어 처음으로 도입한 '지사화인턴 양성사업'에 참여해 지난 7월 해외에 파견된 청년 해외인턴들이 속속 수출 오더를 따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수단 카르툼에 3개월 전 파견된 인턴 배성진(29)씨가 현지 바이어를 끈질기게 설득해 자동차 부품 4만달러어치의 신용장을 개설하고 소원했던 한국의 중소기업 P사와 현지 바이어의 관계를 좋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영국 바이어로부터 지문인식기 샘플 주문을 받아 낸 김유미씨, 베트남 바이어와의 68만달러 건설자재 계약체결을 도운 조경헌씨, 중국 시장에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를 판매하기 위해 입찰청과 바이어를 만나며 중국 전역을 누비는 이현재씨 등. 이들 지사화 인턴들은 지금까지 263만달러 계약실적과 711만달러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KOTRA 측은 밝혔다. KOTRA의 지사화 인턴 103명은 국내에서 교육훈련을 마친 뒤 특정 중소기업의 지사화 업무를 맡아 7월 33개국 55개 KOTRA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ㆍ옛 무역관)에 파견됐다. 이들은 KOTRA의 해외 KBC에서 최장 6개월간 특정 중소기업의 수출 실무를 담당하며 귀국해서는 해당 기업에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OTRA는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월급여의 80% 범위에서 최대 월 150만원, 최장 3개월까지 급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중 최근에는 인턴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도 나왔다. 이탈리아 지역에 폴리에스터 침구류 등을 수출하는 ㈜다운나라는 KOTRA 지사화 인턴으로 이탈리아에 파견돼 이 회사 수출 업무를 도왔던 손영희(24)씨를 최근 국내로 불러들여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윤상준 ㈜다운나라 사장은 "손씨는 현재 정규직으로 출근해 해외영업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인턴 기간 중 뛰어난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의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KOTRA 측은 "지사화 인턴 사업은 처음부터 정규직 전환을 목적으로 해 다른 일회성 인턴십과는 내용이 다르다"며 "우수인력의 중소기업 진출이라는 면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지사화 인턴 사업은 기업과 인턴 모두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어 중소기업, 청년 미취업자, 정부 모두로부터 좋은 사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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