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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학부모 학생 머리깎기 봉사활동 인기

서울 양천중학교(교장 이범수)에서는 매주 수요일 학부모인 김명자(35·미용업)씨와 인근에서 이발소를 경영하는 양승곤(51)·황유일(37)씨가 학교 생활지도실에서 무료로 학생들의 머리를 깎아준다.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이 학교 학생들 중 두발상태가 단정하지 못한 학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학부모 김씨의 제안으로 이같은 봉사활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과 방과후면 하루 40∼50명씩 줄지어 이 학교 이발소를 이용, 지금까지 이곳에서 머리를 깎지 않은 학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에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만 이발소를 열었지만 「명절 특수」 때문인지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김씨 등의 역할은 단지 무료이발만이 아니다. 이들은 머리를 깎으면서 학생들의 고민도 상담해주고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발기술도 가르쳐준다. 학부모인 김씨는 『아이들의 머리를 깎아주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보람이 두배』라며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웃으며 인사할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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