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반은 마무리됐습니다만 아직 반이 더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지주사 편입을 완료하고 4년 연속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한 한동우 신한생명 사장은 17일 “아직 3가지 과제가 더 남아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사장은 “판매채널 다각화로 판매구조도 선진화를 이뤘고 지급여력비율도 230%대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영성과를 통해 지난해 지주사 편입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완전판매를 위한 영업체질 개선이나 상품ㆍ마케팅 부문의 차별화, 이밖에 프로금융인 배출을 위한 직원 교육 등은 앞으로 추진해야 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계열 금융사 CEO 중 맏형 격이다. 지난 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한 후 신용보증기금을 거쳐 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89년에는 신한생명 설립사무국 국장을 맡아 생명보험사 출범을 진두지휘 하기도 했다. 은행에서 부행장을 역임한 후 2002년 5월 신한생명의 경영을 맡아 조용하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스타일로 신한생명의 도약을 이끌어왔다. 그는 “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신한생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났다. 이 같은 자신감의 표현이 14일 선언한 신한생명의 중장기 비전 ‘DASH 2010’이다. 회사의 인적ㆍ물적 자원을 포함해 경영규모와 이익규모를 오는 2010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성장시킴으로써 업계는 물론 지주회사 내 비은행 부문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성공을 유지하는 것도, 미래의 비전을 달성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며 “지속적인 변화 혁신과 경쟁 우위의 차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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