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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HVDC 글로벌 과점 깬다

지멘스 등 3개 기업 95% 점유… 부산공장서 밸브 국산화 성공<br>2019년 매출 1조7000억 목표

LS산전 근로자들이 HVDC 실증단지인 제주 금악변환소에서 HVDC 변환용 변압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LS산전


LS산전이 ABBㆍ지멘스ㆍ알스톰 3개 기업이 95%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의 과점을 깨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지난해 10월 부산에 관련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을 기점으로 최근 싸이리스터 밸브 등을 국산화하면서 빠르게 생산기술을 상용화하는 동시에 본격 양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LS산전은 오는 2019년까지 HVDC분야에서 최대 1조7,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 하에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세계 HVDC시장은 현재 약 9조원 가량으로 20년뒤 연간 1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구자균 부회장은 "HVDC는 세계적인 전력수요 급증과 DC 송배전 계통 확대,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등으로 향후 20년간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기술 국산화는 물론 그동안 일부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HVDC를 적극 육성해 전력산업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구 부회장의 독려에 힘입어 LS산전은 최근 HVDC 부산공장에서 ±250kV / 200MW 시스템까지 적용이 가능한 싸이리스터 밸브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HVDC 시스템의 핵심 설비로 직류와 교류를 자유롭게 변환시켜 전력을 공급해주는 장치다.

아울러 LS산전은 최근 HVDC 변환용 변압기를 제주 금악변환소와 한림변환소에 성공적으로 설치,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 변압기는 싸이리스터 밸브에 연결해 교류계통 전압을 직류 전압으로 바꿔주고 교류와 직류시스템을 분리하는 데 쓰인다.



이에 앞서 LS산전은 1,1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에 HVDC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 공장은 1만 1,157여㎡(3,375평) 부지에 연면적 5,910㎡ (1,788평) 규모로 절연시험동과 수변전설비, 전력감시설비 등 각종 설비제어를 담당하는 유틸리티동으로 구성됐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압의 교류 전력을 변환기를 통해 고압의 직류 전력으로 변환한 뒤 다시 전기를 받는 지역에 교류로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교류 전압보다 낮은 전압의 직류 전압은 송전 손실이 적어 효율이 좋고 전압이나 주파수가 다른 두 교류 계통 사이를 안전하게 연결해주는 장점이 있다.

또 거리와 지역에 따른 제한이 없어 해저를 통한 전력 전송에도 유용하다. HVDC시장은 중국이나 인도, 남미의 장거리 송전 증가와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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