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중순 주요 철강 제품인 열연 및 내연강판ㆍ후판 등의 가격인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가 지난달에 이어 6일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가격을 또 올림에 따라 주력제품인 열연ㆍ냉연강판과 후판가격도 조만간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는 이날 이달 출하분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을 제품에 따라 톤당 15만~3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에도 스테인리스 가격을 톤당 10만원 올렸다. 포스코 측은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20% 이상 급등했고 니켈과 크롬도 각각 50%, 20%씩 올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철광석 도입협상을 마치는 대로 주력 제품인 열연ㆍ냉연강판과 후판 가격 인상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철광석 도입 협상에서 세계 3대 광산회사들이 지난해 대비 최대 100%까지 값을 올려 받겠다고 나서는데다 원료탄의 경우는 이미 지난해 대비 55% 오른 톤당 200달러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의 원료가격 상승은 포스코가 내부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수준이라 이르면 이달 중순 가격 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열연ㆍ냉연강판과 후판 모두 최소한 10~20%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철강업계와 건설ㆍ조선ㆍ가전 등 수요처들은 철강 제품가격 상승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달 1일 출하분부터 H형강 등 봉ㆍ형강류 제품을 톤당 5만원씩 올렸고 동국제강도 철근과 H형강 가격을 각각 5만원씩 올렸다. 전기로 업체인 동부제철은 철스크랩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이달 1일 출하분부터 냉연과 열연 제품 가격을 톤당 각각 8만원, 7만원 인상했다. 동부제철은 앞선 지난달 1일에는 컬러강판 값을 톤당 10만원, 15일에는 석도강판 값을 톤당 7만원 인상하기도 했다. 때문에 포스코가 열연ㆍ냉연 제품과 후판 가격을 올릴 경우 전업체가 전강종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셈이라 산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열연ㆍ냉연강판과 후판 가격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을 펼쳐 수요처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