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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불경기라 하지만 거리 곳곳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나마 성탄 연말임을 실감케 한다. 안방 극장 역시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올해는 매년 ‘그 나물에 그 밥’인 지상파 프로그램보다 유난히 케이블ㆍ위성TV 특집이 풍성하다. 지상파보다 한 수 앞선 신작 영화들과 화려한 쇼 프로그램들이 TV 채널 13번 밖을 채운다. 눈에 띄는 건 크리스마스 특집 영화들. OCN은 23~25일 오후 4시 40분에 각각 심술꾸러기 ‘그린치’, 러브스토리 ‘세렌디피티’, 산타클로스 영화 ‘34번가의 기적’을 방영한다. 홈CGV는 24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방영하는 데 이어 25일 오전 7시엔 뮤지컬 ‘머텟 크리스마스 캐럴’를 방송한다. XTM은 23일부터 25일까지 ‘미스 스크루지’ ‘캐스트 어웨이’ 애니메이션 ‘호두까기 인형’ 등 크리스마스 영화들을 내보낸다. 캐치온도 24~25일 ‘산타클로스 2’와 ‘나홀로 집에 4’를 오후 8시 방영한다. TV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역시 극장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해는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는 포켓몬스터 시리즈가 풍성하다. 애니원은 24일 ‘뮤치의 역습’과 ‘루기아의 탄생’ 편을 오전 10시, 오후 6시 30분에 방영하고 투니버스는 25일 오전 9시 30분 포켓몬스터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를 준비했다. 디즈니채널은 지난해 극장 흥행작 ‘니모를 찾아서’과 크리스마스 고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24~25일 오후 8시에 마련한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솔로들은 음악채널 파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MTV는 일본에서 세계 팝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MTV 쿨 크리스마스 2004’ 공연 실황을 25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m.net은 기존의 ‘슈퍼 바이브 파티’를 크리스마스 파티로 꾸며 22일 오후 9시에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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