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색 밀레니엄 마케팅 백태

◇새 천년 첫 해돋이를 본다 롯데백화점의 「새 천년 해돋이 밀레니엄 청룡열차」가 대표적. 특히 이 행사는 2000년이 「용(龍)의 해」라는 점에 착안 열차 전체를 푸른 색의 용 이미지로 형상화할 예정이다. 청룡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서해안 대천에서 20세기 마지막 일몰을 보고 다시 동해로 가 21세기 첫 해돋이를 보는 팀(1차)과 청량리-정동진 해돋이 팀(2차), 서울역-부산 송정 해돋이 팀(3차)으로 구성된다. 롯데측은 12일까지 서울 전점과 분당, 부평, 일산점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400명의 고객을 초대한다.현대백화점도 새 천년을 차분하게 맞이하기 위해 해돋이 명소로 열차운행을 통해 해돋이의 장관과 한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밀레니엄 영화열차」를 12월 31일과 1월 1일 양일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50년 맥주 변천사를 한눈에 OB맥주는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0년대부터 2000년까지의 50년 변천사를 담은 「밀레니엄 이벤트 맥주」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640㎖ 9병들이와 500㎖ 12병들이 상자 2종류로 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바뀐 상표와 새 천년을 앞두고 최근 변경한 현재의 상표까지 모두 6가지 맥주 상표가 순서대로 부착됐다.

OB맥주는 이와함께 E마트등 대형매장에서 그동안의 OB맥주 광고 변천사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 행사도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50년대 단순 광고 부터 60년대의 생맥주 광고, 70년대 「친구는 역시 옛 친구-OB시간」 광고, 80년대 프로야구 및 올림픽 연계 광고, 90년대 「사람들이 좋다 OB가 좋다」, 「OB라거 랄랄라」 광고와 2000년대를 겨냥한 새 광고캠페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새 천년 첫날에 눈이 오면 홈쇼핑 업체인 씨앤텔(C&TEL)은 상금 10억을 내건 「화이트 밀레니엄 대축제」도 눈길. 28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씨앤텔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1,000명을 뽑아 2000년 1월1일 당일 눈이 올 경우 해당 고객 전원에게 각각 100만원의 현금을 주겠다는 것. 씨앤텔측은 1월 1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2시사이에 기상관측소 기준 적설량이 1㎝이상일 때 1월 31일 경찰관 입회하에 무작위으로 1,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포드코리아도 비슷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말에 자사 차량을 산 고객을대상으로 내년 1월1일 눈이 내리면 차값중 2,000만원을 돌려준다는 것. 포드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99년형 자사 차량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1일 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해 적설량이 1㎝ 이상일 경우 차값중 2,000만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2000은 행운의 숫자 LG부천점은 연말까지 출산용품을 구입하는 고객중 1명을 선택하여, 현금 2,000만원을 증정한다. 밖에 2,000명에게는 상품권을 준다.

부산 롯데호텔은 뉴밀레니엄 2,000분전인 12월 30일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3시 13분 20초까지 2,000초간 호텔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음료 50%를 할인해주고 커피와 주스를 2,000원에 판매한다. 또 밀레니엄 2,000초전인 12월 31일 오후 11시 26분 40초에 펍바와 디스코텍에 있는 모든 고객에게 테이블당 축하 샴페인 1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강창현기자[e-mail]

이효영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