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정치 테마주가 급속히 늘어 시가총액도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확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 관련 테마주가 78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6월 말 7조6,000억원이던 이들 주식의 시가총액은 6개월 만인 지난 5일 현재 11조7,000천억원으로 5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ㆍ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8.4% 줄어든 점으로 볼 때 정상적인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급팽창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또 정치 테마주 상당수가 급등해 6개월 만에 평균 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안철수연구소는 무려 714%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마크로젠은 217%나 뛰었다.
금융당국도 테마주들을 집중 감시해 왔으나 규모가 계속 커지자 주가조작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루머ㆍ테마주 조사 전담팀' 구성을 적극 검토하는 동시에 조만간 테마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비롯한 증시 부작용 예방을 위한 대책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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