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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과세펀드 판매 첫날] 판매 현황
입력2001-08-14 00:00:00
수정
2001.08.14 00:00:00
창구 북새통 6개銀 반나절만에 1,000억 실적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뭉칫돈을 지닌 고객들의 고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14일 첫 판매된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신탁상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은행창구는 고객들의 문의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투기등급 채권을 구하지 못한 상당수 은행들은 상품가입 권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기업에서 퇴직한 K모씨(64세)는 이날 한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를 찾아 "퇴직금과 그동안 모은 돈 2억원가량을 은행에 넣고 월 100만원 안팎(당시 정기예금 금리 연 7.5%)의 이자를 받아 생활해왔다"며 "그러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대까지 떨어지다보니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 고수익 상품에 가입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실제 국민, 한빛, 조흥, 하나, 한미, 농협 등 이날부터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신탁 상품을 시판한 6개 은행들은 반나절만에 1,000억원 어치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총 펀드설정금액 2,000억원중 432억원을 팔아 은행권 수위를 기록했으며 조흥은행이 400억원중 200억원을, 한빛은행이 1,000억원중 315억원을 판매했다. 한빛은행은 고객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1,000억원이었던 펀드를 3,000억원 가량 늘릴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아 소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려던 당초의 계획이 빗나갔다"며 "그러나 고수익률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편입될 투기등급 채권의 신용등급 하락과 부도 발생 위험으로 원금 손실도 감안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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