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제강의노트] 국산품소비.투자.수출 늘면 GDP증가
입력2001-09-06 00:00:00
수정
2001.09.06 00:00:00
조성규 韓銀 국민소득통계 팀선임조사역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수출과 투자가 크게 감소한데다 가계의 소비도 낮은 증가에 그치고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내의 생산 즉 GDP가 낮은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 가정의 구성원이 벌어들인 소득을 가계소득이라고 하듯이 우리나라 안에서 노동자, 기업가, 자본가 등 모든 사람이 일정기간 동안에 벌어들인 소득이 국내총소득(GDI)이다.
국내총소득은 재화나 서비스 등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창출되고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은 가정이나 기업에서 구입하거나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국내총생산(GDP)이란 이처럼 국내에서 생산되어 가계(소비)나 기업(투자) 그리고 해외(수출)에 판매한 모든 상품을 화폐가치로 평가하여 합산한 것이다.
따라서 국산품에 대한 가계의 소비나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거나 해외로 수출이 증가하면 국내의 생산이 활발하여 GDP가 늘어나지만 수입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투자와 수출이 줄어들면 GDP는 감소하게 된다.
한편 GDP는 2가지가 있는데 해당기간의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을 명목GDP라 하며 특정연도(기준년)의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을 실질GDP라 한다.
명목GDP는 생산량이 증가하거나 물가가 상승하면 늘어나게 되며 실질GDP는 명목GDP에서 물가변동에 따른 GDP의 증가분을 제거한 것이므로 생산량이 증가하여야만 늘어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명목GDP는 경제구조나 경제규모 등을 파악할 때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실질GDP는 경제성장률이나 경기변동 등 국민경제의 장기적인 추세변화를 알아보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경제는 지난 70년 이후 고도성장을 지속한 결과 2000년중 국내총생산(명목GDP)은 517조원(4,574억달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674달러로 경제규모는 세계 13위, 1인당 GDP는 세계 36위로 추정된다.
■ GDP와 GDI
GDP(국내총생산)와 GDI(국내총소득)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동일하게 국내의 생산활동 과정에서 창출된 총 소득을 의미하지만 실질개념에 있어서는 실질GDP가 국내에서 창출된 소득중에서 물가상승분을 제거한 실질소득을 나타내는 반면 실질GDI는 실질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양, 즉 실질소득의 구매력을 나타내므로 실질GDP와 실질GDI는 상이하다.
만약 가계의 소득인 임금이 4% 오르고 가계가 구입하고자 하는 의복 가격은 10%, 소비자물가는 2% 올랐다면 가계의 실질소득(실질GDP)이 2% 증가하였으나 의복 가격이 임금보다 크게 상승하여 가계가 실질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의복의 양(실질GDI)은 줄어든 반면 의복생산자가 실질소득으로 고용할 수 있는 노동력은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상품간의 가격이 상이하게 변화하게 되면 이에 따른 거래손실(가계)과 이익(생산자)이 각각 발생하며 이는 국내거래에서는 이익과 손실이 서로 상쇄되어 나타나지 않고 무역거래에서만 발생한다.
국민계정에서는 이를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이라 하며 실질GDP와 실질GDI 간의 차이이다.
실질 GDP 및 실질 GDI의 변동추이를 보면, 1995년 이후에는 반도체 등 수출상품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유 등 수입상품의 가격은 상승하여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발생하게 되어 실질 GD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2ㆍ4분기중에도 실질 GDI는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더욱 악화되어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쳐, 실질 GDP 성장률 2.7%를 하회하고 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