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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임원 젊어졌다
입력2007-01-28 17:36:04
수정
2007.01.28 17:36:04
2007년 인사 자료 분석<BR>올 신규임원 평균나이 46세<BR>삼성, 학력 불문 인사 지속<BR>LG, 영업직·연구인력 우대
삼성ㆍLG 등 주요 대기업 신규임원의 평균 연령이 46세로 낮아졌다.
28일 삼성과 LG의 2007년 임원인사 자료를 살펴 본 결과 삼성그룹 신규임원(상무보)의 평균 연령은 46.7세로 2년 전인 지난 2005년 47.5세보다 1살 젊어졌다. LG의 신규임원(상무)의 평균연령도 46세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신규 임원의 연령별 분포는 39~54세로 15년이나 차이가 났다. 신규 임원 평균연령보다 2~3살 빨리 임원으로 올라선 초고속 승진 케이스도 31명에 달했다. 그만큼 임원들이 젊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LCD TV 보르도의 디자인으로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강윤제 상무보의 경우 39살의 나이에 임원의 반열에 올랐다.
또 승진인사도 한층 다양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R&D인력의 경우 40대 부사장급으로 승진한 임원이 반도체의 김기남 (49) 부사장, 이원성(48) 부사장 등 2명이나 있고 IR팀장인 주우식 부사장도 48세에 예비 CEO의 위치에 올라섰다. 삼성그룹 승진인사 중 가장 젊은 임원은 삼성화재의 이 상주 상무대우. 법무 담당 준법감시인인 이 상무는 1970년생 38살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지내다 법무담당 상무보로 영입돼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인사의 또 다른 변화는 학력차별 없는 인사가 꾸준히 지켜지고 있다는 것. 신규임원 206명의 출신고등학교의 경우 경복고가 7명으로 가장 많았을 뿐 서울고, 용산고, 마산고, 부산고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과거 서울대 등 일부 학교에 집중됐던 임원 텃세가 사라지고 지방대학 출신들이 대거 임원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신규 임원 인사에서는 학부 기준으로 서울대가 31명으로 가장 많긴 했지만 그 뒤를 이어 고려대 22명, 경북대 19명, 한양대 19명, 연세대 18명, 부산대 15명, 성균관대 15명 등 지방 국립대 출신들이 약진했다.
또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규임원도 9명에 달했다.
LG는 신규임원 75명중 60%가 영업직(32%)이거나 연구개발(28%)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인력들을 우대한 것이다. 출신계열로는 신규임원 65%가 이공계 출신이다.
LG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출신대학이 골고루 분포됐다. 고려대가 10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부산대(7), 한양대(7), 경북대(6)으로 서울대(5) 출신보다 지방 국립대나 이공계가 특화된 대학출신들이 빛을 발했다.
한편, 삼성ㆍLG 두 대기업의 신규임원의 평균 승진기간은 19~20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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