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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 이슈] 美기업 이익회복 추세 유동성 유입 지속될 듯

3월 중순 이후 시작된 세계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지속된 중장기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하는 시장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중심에는 역시 미국증시가 자리잡고 있다. 3월 중순 인텔의 1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이익 회복론`이 대세를 형성하면서 세계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로 대규모 돈이 들어 오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크게 훼손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S&P500 기업의 1년 예상 주당순이익(올 예상치와 2004년 예상치를 가중 평균)은 올 초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의 기업이익 개선이 주식시장에 특별한 의미로 부각되는 것은 미국기업 이익이 절대 수준 측면에서 2001년 9ㆍ11 테러사태를 전후로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신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잘 살펴보면 미국기업 이익은 9ㆍ11 전후로 상승하다 지난해 중반 이후 다시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기업 이익 수준이 9ㆍ11 당시 저점 수준을 다시 하회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크게 증폭된 바 있다. 이른바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논쟁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은 좀처럼 강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의 미국 기업이익 상승 추세는 바로 `궁극적 저점 형성`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주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기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0년 중반에 형성된 `역사적 고점`을 향한 첫 출발점일 수 있다는 중장기 낙관론도 가세하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크게 훼손할 만한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한 시중 유동성은 주식시장을 계속 기웃거릴 것 같다. 참고로 최근 미국 6월 실업률이 당초 예상치(6.2%) 보다도 높은 6.4%를 기록했고, 제조업 선행 지표인 ISM(전미 구매관리자 지수)도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기업이익 회복론`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기대 수익률 역시 아직 높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3월 이후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3개월간 223억 달러로 9ㆍ11 이후 약 6개월간 유입된 430억 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9ㆍ11 당시에는 통화증가율의 절대 위치가 현재 보다 높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아주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잉여 유동성의 절대 규모는 지금보다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주가의 절대 수준이 낮고 금리도 당시 보다 떨어져 있다. 시중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되는 절대 규모는 둔화되겠지만, `궁극적 기업이익 회복론`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이상, 순유입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크게 봤을 때 시황의 포인트는 미국기업 이익 회복 추세의 지속 여부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재와 같은 낙관적인 3ㆍ4분기 회복론에 대한 다소간의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향후 경기회복은 과거와 같은 PC 사이클의 회복이 주도하기 보다는 소비재 중심의 다품종 소량 제품들과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PC 관련 대형 제조업체들의 매출 증가가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8월 이후 IT 관련 제품에 대한 최종 수요의 회복 여부가 이를 가늠해 줄 것이다. 세계 증시는 그간 기대감에 기댄 이른바 `쉽게 돈벌기(Easy Money)`의 시기는 끝나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3ㆍ4분기 기업이익 추세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후발 자금이 산발적으로 유입이 되는 가운데 후발 국가들과 후발주들의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의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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