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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국내서도 우승 한번 할래요"
입력2005-10-12 13:54:47
수정
2005.10.12 13:54:47
"그동안 고국 팬들에게 플레이를 자주 못 보여드려 죄송해요. 이번에는 우승으로 보답할게요"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한희원(27.휠라코리아), 김미현(28.KTF), 그리고 송아리와 나리(이상 19.하이마트) 쌍둥이 자매는 한결같이 고국팬들과의 만남이 설렌다는 표정이었다.
오는 14일부터 경기도 여주 한일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리츠금융클래식(총상금 2억5천만원)에 출전하는 이들 해외파 4인방은 12일 한일골프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4일 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 10일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희원은 특히 국내에서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해 이번 대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신인이던 98년 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한 뒤 바로 일본으로 건너갔고 이후 미국투어에 전념하느라 국내 대회 출전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마침 샷이나 컨디션이좋을 때 귀국했으니 좋은 성적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최근 상승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한희원은 "올해 대체로 샷은좋았는데 기회가 있을 때 놓친 적이 몇번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대회가 많다 보니기회가 많은데 요즘 그 기회를 잘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한 주부 선수인 한희원은 출산 계획에 대해 물어보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무려 11승이나 쓸어담았던 김미현 역시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 우승에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99년 미국 진출 이후 국내에 종종 모습을 보였던 김미현이지만 이번 대회는 지난 2003년 우리증권클래식 이후 2년만에 고국 나들이다.
올들어 다소 페이스가 처진데 대해 "아마 결혼을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고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연 김미현은 "특별히 나쁜 것은 없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아조금 걱정이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이번에 함께 온 후배들에 비해 아무래도 내가 국내 코스에서는 낫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보였고 "미국에서도 승전보를 전해 아직 '슈퍼땅콩'이 건재함을 곧 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3년 한국여자오픈 이후 2년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는 송아리도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팬들에게 송아리의 이름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갈 생각"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희원과 김미현은 최근 부진에 빠진 박세리(28.CJ)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수이니까 금방 재기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태도였다.
김미현은 "세리도 결혼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한마디 보태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14일 프로 데뷔전을 갖는 위성미(16.나이키골프)에 대해 "스스로내린 결정"이라며 "좋다 나쁘다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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