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격리 조치된 직원들에게 전화·문자메시지로 직접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그룹 특유의 단합된 조직문화를 보여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가 인천공항 검역소에 마련된 시설에 격리 조치된 객실 승무원과 카운터 직원 등 2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잘 지내고 있느냐”며 “혼자 격리돼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직원들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또 “힘들 때면 언제든 문자를 보내라”며 “시설에서 나오면 함께 식사라도 하자”는 말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직후에는 “힘내고, 책도 많이 읽고 마음 편히 지내다 건강히 복귀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인 박 회장이 직원 기(氣) 살리기에 직접 나서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역시 위로전화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후 과일 바구니도 전달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전체가 메르스 사태로 우울한 가운데 기업 최고경영진이 ‘단결된 일체감으로 똘똘 뭉쳐야 비상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알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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