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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부실자산 인수펀드' 결성
입력2004-08-23 19:03:19
수정
2004.08.23 19:03:19
연내 300억 규모…'유한회사형 펀드'도 시범조성
창업투자회사 및 창업투자조합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 인수전문펀드’가 연내 결성된다.
또 벤처투자 전문가(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유한회사를 만든 뒤 투자자를 모집하는 ‘유한회사형(LLC) 펀드’가 100억원 규모로 시범 조성된다.
중소기업청은 4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펀드 결성 추진을 골자로 한 ‘하반기 창업투자조합 출자계획’을 확정, 23일 발표했다.
부실자산 인수전문펀드는 최대 300억원(정부출자비중 80% 안팎) 규모로 창투사ㆍ창투조합이 투자한 중소ㆍ벤처기업의 구주(舊株) 등 미회수 현물자산을 인수하거나 관련 기업 재투자 등을 통해 창투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금융기관의 배드뱅크(bad bank) 성격으로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의 일종이지만 시장성이 보다 떨어지는 업체의 주식이 투자대상이다. 존속기간은 7년 이상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2004~05년 중 정부가 출자한 79개 창투조합이 만기도래해 해산 예정이지만 코스닥 시장의 침체 등으로 구주의 현금화 및 사후관리, 합병ㆍ조기퇴출 등 구조조정, 회생가능 기업에 대한 재투자가 어려워 펀드 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창투사의 경영건전화 및 벤처투자자금의 선순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벤처투자 시장을 기존 창투사 중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출자한 유한회사가 결성ㆍ운영하는 LLC 펀드 중심으로 재편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연내 100억원 규모의 ‘1호 LLC 펀드’ 결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9월 초 펀드 운영사(유한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존속기간은 7년 이상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원(재정출자비중 30%) 규모의 LLC 조성을 추진했지만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투자실적(track record) 데이터가 부실한 점 등 높은 투자리스크 때문에 실패한 바 있다”며 “올해에는 펀드 결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출자비중을 60% 수준으로 높이는 대신 펀드 규모를 100억원 규모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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