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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테마주 "조심"
입력2006-07-11 17:03:43
수정
2006.07.11 17:03:43
수익성 비해 주가 상승속도 지나쳐··· 초록뱀 등 연일 강세
고구려를 소재로 한 역사 드라마 제작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테마형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제작한 드라마를 통해 올릴 수 있는 수익성에 비해 현 주가상승은 지나치다며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11일 드라마 ‘주몽’을 제작하고 있는 초록뱀미디어가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으며 공동제작사인 올리브나인도 이날 상한가를 포함해 4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SBS에서 방송을 시작한 ‘연개소문’의 제작사인 디에스피와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한 드라마‘태왕사신기’를 제작할 예정인 키이스트도 이날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일 연속 강세다.
김경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사극은 대개 막대한 제작비와 간접광고(PPL)가 어려운 한계 때문에 드라마 흥행이 제작업체에게 큰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드라마 제작보다는 해외판권 판매나 촬영장 테마파크 활용 등으로 부가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이들 드라마와 비교되는 대장금은 음식과 권선징악이라는 공통 코드를 통해 해외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주몽 등은 영토분쟁과 민족의 영웅을 소재로 하고 있어 해외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몽의 경우 현재 두 제작사가 드라마를 통해 올릴 수 있는 수익은 계약금 123억원과 일부 협찬 정도다. 일반적으로 드라마 제작시 계약금은 제작비의 80~85% 수준이며 나머지는 PPL 등으로 충당한다. 부가수익이 마땅치 않다면 손익분기점을 넘어 큰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이들 업체들이 어느 정도 부가수익을 올릴 지 아직은 불확실하다”며 “엔터주들의 2ㆍ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시즌을 맞아 동반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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