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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우채 환매겨냥한 신탁상품 봇물
입력2000-02-02 00:00:00
수정
2000.02.02 00:00:00
김영기 기자
한빛은행은 2일 은행권으로는 처음으로 고수익 유가증권 전용 펀드인 「한빛 CBO단위금전신탁」을 오는 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대우채 환매물량을 직접 겨냥해 내놓은 이번 상품은 은행이 발행한 채권담보부증권(CBO)의 후순위채권 및 준투자적격채권에 50% 이상, 공모주 등에 30%, 나머지는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은행신탁에 CBO를 넣어 운용하는 셈이다.
판매금액은 800억원으로 한정시켰으며 신탁기간은 판매개시일로부터 1년·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1인당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도 가능하다.
은행측은 고수익채권 등에 운용할 뿐 아니라 공모주식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연 15%~20%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한미포트폴리오신탁」의 기능을 변형, 예금자가 운용자산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셀프 디자인신탁」을 7일부터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특히 신탁기간이 은행 신탁상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3개월 예치도 가능하다는 데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종전 포트폴리오신탁은 은행이 지정해 놓은 제한된 운용자산 중 일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었던 데 비해, 금융권에 나온 대부분 운용방법을 신탁운용자산에 편입시켜 실질적인 주문형(ORDER-MADE)신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측은 주문형펀드의 최저가입금액을 10억원으로 책정, 투신권에서 이탈한 고액 예금자들을 직접 타깃으로 설정했다.
시중은행 신탁담당자는 『대우채 환매는 그동안 움추려 있던 은행신탁을 부활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축된 기간(3개월)을 이용한 공격적 자산운용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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