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대외 여건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 대형주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중형주(시가총액 순위 101~300위) 및 소형주(301위 이하) 지수는 날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중형주 지수는 2,982.91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34.09%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이후부터는 날마다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직전 최고점은 2,856.57(2007년 11월 6일)이었다. 지난해부터 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온 소형주 지수의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소형주 지수는 최근 2,300선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35.09%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대형주(1~100위) 지수의 상승률은 3.83%에 그치며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업종 ‘간판주’들이 최근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중소형주 랠리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연일 연고점을 찍으며 750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그리스 디폴트 및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나 환율 등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중소형주로의 투자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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