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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빛보는 백신·양계주

제일바이오·하림 뜀박질… 동원수산 등 수산물주도↑

양돈주는 일제히 내림세


3년여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면서 종목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양돈 관련주는 상승세가 꺾인 반면 돼지고기의 대체재로 꼽히는 닭고기·수산물 관련주와 백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 가공업체 선진(136490)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7.59%(3,000원) 하락한 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동물용 사료 제조업체 팜스토리(027710)가 4.99% 내렸고 돼지고기 브랜드 '하이포크'를 보유한 팜스코(036580)와 양돈농장을 운영하는 이지바이오(035810)도 각각 4.46%, 2.66% 하락하는 등 양돈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방역 확대 기대감에 백신주는 급등했다. 이-글벳과 제일바이오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마니커(027740)가 3.84%, 하림(136480)이 2.06% 오르는 등 양계주도 강세를 나타냈고 동원수산(030720)(3.75%)과 사조오양(006090)(2.74%) 등 수산물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이들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2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북 의성군의 돼지농장은 구제역 확정 판정을 받고 6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3년여 만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돼지고기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올해 들어 돼지고기 가격과 함께 덩달아 강세를 보였던 양돈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사례를 보면 구제역 발생과 양계·수산 관련 업체 실적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다"면서 "주가 역시 단기 급등 이후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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