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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유현교수팀] 치매치료물질 개발
입력2000-01-03 00:00:00
수정
2000.01.03 00:00:00
신정섭 기자
서울대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徐維憲·52) 교수팀은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한 「디하이드로에보디아민(DHED)」이란 물질이 뇌세포 보호 및 복구효과가 있다는 사실을밝혀내고 이를 국제신경화학회의 학술지인 「저널 오브 뉴로캐미스트리」최신호에 발표했다.서교수팀은 이 논문에서 쥐를 이용한 실험결과 DHED가 기억력 감퇴를 늦추고 뇌졸중 등으로 인한 뇌세포 파괴 예방과 저하된 인지능력 회복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약물(스코폴라민)을 쥐에게 주입한 뒤 DHED를 입과 주사로 투여한 결과 스코폴라민에 의해 떨어졌던 뇌기능과 공간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졸중을 일으키도록 만든 쥐에게 DHED를 투여한 실험에서도 쥐의 인지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뇌조직 파괴정도도 DHED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훨씬 적어 뇌세포 보호효과가 확인됐다.
서교수는 『이는 DHED가 뇌세포 퇴화 등으로 인한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물론 뇌졸중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까지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동물을 이용한 효능 및 독성실험을 거의 마친 상태로 4월까지 전임상단계 연구를 마치고 사람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물질은 국내와 영국 등에서 2~3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치면 치료약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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