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회사는 유가증권시장 22개사, 코스닥시장 45개사 등 모두 67개사로 조사됐다. 상장업체의 상호 변경은 지난 2009년 131개사에 달했지만 2010년 123개사, 2011년 82개사, 2012년 69개사 등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상장업체들이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상호변경을 실시한 상장업체 가운데 69%가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삼광유리가 삼광글라스, 쉘라인이 이필름, 롯데삼강이 롯데푸드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각 상호를 변경했다.
또 그룹편입으로 인한 기업이미지(CI) 통합(12%), 기업합병(10%), 지주회사화(4.5%) 등의 목적으로 상호를 바꿨다. 신텍이 한솔신텍, 호남석유화학이 롯데케미칼로 사명을 바꾼 게 대표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업의 상호변경은 회사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기업이 난해하거나 모호한 상호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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