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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회사 사수위해 '바이백 옵션 배수진'

■ 금호, 대우건설·대한통운 걸고 5兆 마련 나섰다<br>3년 시간 벌었지만 최악땐 두회사 모두 잃을수도<br>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생명 매각MOU도 곧 체결


SetSectionName(); 알짜 회사 사수위해 '바이백 옵션 배수진' ■ 금호, 대우건설·대한통운 걸고 5兆 마련 나섰다3년 시간 벌었지만 최악땐 두회사 모두 잃을수도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생명 매각MOU도 곧 체결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대우건설의 풋백옵션 보전에서 시작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 금호 측과 채권단ㆍ금융 당국 등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4조원대에 이르는 대우건설의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특히 금호 측이 SPC에 대우건설은 물론 대한통운까지 넘긴 것은 두 회사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룹 차원의 배수진이라고 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두 회사를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SPC 방식'을 통해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고 이 기간 동안 충분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도 되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새로 만들 SPC에 새로운 재무적 투자가(FI)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이들이 과연 4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주저 없이 투자할 수 있을 것인지에 모아진다. 금호 측은 SPC에 우량 물건을 집어넣은데다 연 9%에 육박하는 이자를 줄 경우 투자자 모집은 어렵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물론 기관투자가들이나 은행들 사이에서는 투자자 모집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호그룹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투자는 단순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구조조정과 산업구조 재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정부와 채권단은 금호에 자구 시한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준 상황. 이 기간까지 현금 유입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투자가에게서 의향서(LOI)라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금호가 남은 40여일 동안 어떻게 투자가를 설득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정부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 SPC 투자자 모집해 4조 확보= 금호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6조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신한은행 등 17개 재무투자가에 주당 2만6,000원에 3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대신 올 12월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을 밑돌 경우 이 가격에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었다. 1억2,900만주를 그 가격에 사주기 위해서는 4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금호는 4조원 규모의 SPC를 만들어 재무적 투자가들의 주식을 사줄 계획이다. 문제는 4조원의 투자자금을 모을 투자자산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호가 고안해낸 것이 금호산업 등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73.9%를 3조2,000억원에 SPC에 넘기고 대한통운 지분 51.3%를 8,000억원에 매도한다는 구조다. 다만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가격이 2만5,000원인 점을 감안해 주당 매도가격을 2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 시가(1만2,000원)로 매각할 경우 금호산업이 매각손실로 막대한 적자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부족한 부분은 금호가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을 우선 손실로 처리해서 충당하는 것으로 메우게 된다. ◇대한통운, 8,000억원 조달해 금호산업 유동성 지원=금호는 대우건설ㆍ아시아나항공 등이 보유한 대한통운의 지분 51.3%를 SPC에 8,000억원에 넘길 예정이다. 기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가들에 지급할 자금 규모는 4조원인데 대우건설 주식만으로는 4조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대우건설의 주식가치도 3조2,000억원을 약간 밑돌아 이에 대한 추가 투자자산도 필요하다. 금호 측은 대한통운의 현재 주가를 감안한 매각주식 가치는 1조1,000억원으로 8,000억원을 훌쩍 넘는데다가 경영권까지 포함할 경우 그 가격은 더 높은 만큼 SPC가 4조원을 투자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대한통운이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등을 인수함으로써 금호산업의 유동성을 보강해주는 효과도 동시에 챙겼다. 아울러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금호생명을 칸서스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그룹의 모회사격인 금호산업의 회생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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