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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매각이후 부채탕감·주식병합 추진
입력2002-02-14 00:00:00
수정
2002.02.14 00:00:00
하이닉스 매각이후 부채탕감·주식병합 강구18일께 MOU체결여부 결론
하이닉스반도체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잔존법인(비메모리)의 대규모 부채탕감과 기존 주식의 병합을 추진, 막판 최대 관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이 같은 문제를 협의, 오는 18일께 이사회와 채권단회의를 열어 마이크론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낸다.
하이닉스는 이 결과를 토대로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추인과 1~2일간의 세부 협상을 거쳐 공식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본계약 때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된다.
박종섭 사장은 이날 김경림 외환은행장을 찾아 협상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잔존 비메모리법인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채를 현 6조7,000억원 수준에서 5억달러(6,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해주도록 요청했다.
박 사장은 또 "주식병합 가능성을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볼 수 있다"고 밝혀 30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주식병합은 일반적으로 자본금 변동 없이 일정수의 기존 발행주식을 1개로 합쳐 주식수를 줄이는 액면병합을 의미한다.
하이닉스의 잔존법인은 매출규모가 1조원에 불과하지만 주식수는 13억주(주주 30만여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피니온은 이날 하이닉스와의 D램 부문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통보해왔다. 양측은 마이크론과 MOU를 체결한 후 비D램 분야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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