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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광주ㆍ청주 항공소음 '최악'

청력장애 유발 수준…측정대상 35% 기준 초과<br> 민군 공용공항이 민간공항보다 피해 더 커

대구 신평동과 광주(전남) 우산동, 청주 외남동주민들이 지난해 국내서 가장 극심한 항공 소음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2개 공항 83개 지점에 대한 항공기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대구 신평동 등 3개동 주민들은 항공 소음도가 항공법상 소음 기준 75 WECPNL(국제민간항공기구 소음평가단위ㆍ이하 생략)을 훨씬 넘는 92-9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개 공항 83개 지점 평균 소음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항공법상 소음 기준을 초과한 곳이 8개 공항 29개 지점(35%)이며 이중 대구공항이 평균 소음도 87로 가장 높았다. 청주와 광주, 군산 공항이 소음도 82-86, 김해 등 8개 공항은 소음도 53-76으로조사됐으며, 항공법상 소음 기준을 초과한 8개 공항 29개 지점 중 대구와 광주 공항은 총 14개 지점 중 12개 지점이 소음도 75를 넘어섰다. 대구와 광주, 청주, 군산 공항이 다른 민간공항에 비해 소음도가 높은 이유는 민간공항과 군용비행장을 겸하고 있어 군용기의 소음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항공법상 항공 소음도 기준 75는 백화점내 소음 수준을 의미하고 일반인의 수면장애를 유발할수 있는 정도를 가리키며 90을 넘으면 정신집중력 저하ㆍ라디오 청취방해ㆍ청력장애 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경부는 항공법상 소음기준을 초과한 3개 민간공항(김포ㆍ김해ㆍ제주)에 대해 소음저감 대책을 반영토록 건교부에 통보하고 민ㆍ군 공용공항인 포항과 청주, 군산,광주, 대구공항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관련 대책을 마련토록 통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2개 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는 43만7천452회로 2004년 45만808회 보다 2.9% 줄어 2003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과 여수, 군산, 청주 공항을 제외한 8개 공항이 모두 운항 횟수가 줄었고 특히 양양 공항은 운항 횟수가 51.6%나 급격히 감소했다. 운항 횟수는 인천공항이 가장 많고 양양공항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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