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 휴비츠가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휴비츠는 긍정적인 시장 환경과 일본시장 진출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0억원, 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영향으로 서유럽과 국내 매출은 위축 또는 현상 유지를 했지만 북미, 중국, 중남미 등에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이 실적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안경점ㆍ안과용 진단기기, 현미경 등 제품군이 대체로 경기에 둔감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경쟁사 대비 15~2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지역 별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저 경쟁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과 딜러 이탈 심화로 고전하는 반면 휴비츠는 점유율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중국 내 미들엔드(Middle-end)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해휴비츠는 올해 매출 130억원에서 내년 17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시장 진출과 대기업 납품 확대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휴비츠는 지난 9월 일본의 안과 의료기기 기업인 코와(KOWA)그룹과 사업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세극등현미경, 안압계 등 안과용 진단기기의 일본 시장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휴비츠는 현미경 사업 부문에서 내년 1ㆍ4분기 정립 현미경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이미 출시한 입체 현미경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이어 삼성SDI에 납품이 성사되며 제품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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