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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경제위기넘기과제 산적

일단 주식외환시장 급속안정 긍정신호정국 안정·IMF 지원확보등 산넘어 산 신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정치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23일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루피화 가치는 안정을 되찾으면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주가도 20일 대비 3.36% 상승한 476.38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피폐해진 인도네시아 정치ㆍ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치적으로는 자신을 지지해준 다양한 분파를 어떻게 아우르냐가 가장 큰 문제다. 메가와티 대통령의 민주투쟁당(PDIP)은 국회 내 총 500석 중 고작 153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탄핵 과정에서 협력한 8개 정파들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메가와티 정권의 안정에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관의 지원 확보, 침체에 빠진 실물경기 회복 등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IMF의 지원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IMF는 중앙은행의 독립보장, 금융개혁 실시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12월 이후 인도네시아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IMF의 지원 중단에 따라 세계은행을 비롯한 대다수 국제금융기관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대출 및 지원을 연기했다. 또 지난해 90억달러에 달하는 자본이 해외로 유출 되는 등 외국자본의 인도네시아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와히드의 축출과 메가와티의 등장으로 이 같은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와히드는 취임이후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정국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IMF가 요구하는 경제개혁을 힘있게 추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신임 메가와티 대통령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IMF의 인도네시아 담당인 존 도스월스는 은행개혁에 대한 협상이 잘 마무리 되고 정국이 안정된다면 IMF가 약속한 50억달러의 금융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MF의 지원재개 보다 실물경제 회복을 더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6월말 현재 5.46%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인플레이션은 10%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 반면 한때 7%를 웃돌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8%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세계경제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아시아 경제도 동반침체에 빠진 상황이어서 정치적 안정이 경제회복으로 이어질 지에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6%에 달하는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신임 정권의 결단도 요구되고 있다. 적자누적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총 750억달러의 채무를 갖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GDP 보다 규모가 큰 상태다. 메가와티 정권이 자신을 지지해준 의회와 국민대중을 어떻게 설득해 재정적자 감소를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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