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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강풍에 '盧風'도 맥못춰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5번째 승부처인 충남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예상대로 압승을 거둬 종합득표 1위를 고수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자신의 대세론을 다음달 27일 서울에서 끝나는 경선 마지막까지 몰고 갈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맞대결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민주당 경선후보의 지지도가 이 총재를 앞서는 등 정치권에 불고 있는 '노무현 돌풍'은 적어도 충남경선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충남경선은 대전경선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지역주의 성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역연고가 있는 대전ㆍ충남경선의 몰표에 힘입어 누적득표율 55.3%로 순회경선 시작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노 고문은 충남경선에서 14.2%의 득표율에 그쳐 지역연고 앞에는 '바람'도 소용없음을 입증했다. 충남ㆍ대전경선에서 이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남은 순회경선에서 연고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지역주의 투표성향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고문측은 "충남 선거인단이 최근 '노풍'으로 인해 이 고문이 경선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더 표를 몰아준 것 같다"며 '노풍'에 대한 반작용으로 표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은 이 고문의 논산 지역구가 포함돼 있고 전용학ㆍ문석호ㆍ송영진 의원 등 도내 11개 지구당 위원장 대부분이 이 고문을 지지해 이 정도 몰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충청권의 지역연고성 몰표가 이 후보의 이후 경선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몰표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남지역 등 다른 지역에서 이 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구동본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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