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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리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사이버 캠퍼스 국내최고 2005년 세계명문대 도약"'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숙명여대를 대표하는 말이다. 이경숙 숙대 총장도 이런 대학의 모토 만큼이나 부드럽고 겸손했다. 하지만 대학의 총 책임자로서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그의 모습에선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강한 힘을 느끼게 했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입니다. 앞으로는 개인의 지식과 조직의 정보능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이 총장은 급변하고 있는 현대의 패러다임을 이렇게 설명하며 "숙대는 여기에 맞는 여성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뿐 아니라 정부나 기업과도 적극 협력해 맞춤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실례로 최근 세계최고의 요리학교인 프랑스 '코르동블루'와 손잡고 한국 분교를 세우기로 했다"며 "유학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었던 선진 음식문화를 이제 서울에서도 배울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일본의 IT인력 취업기관인 자스넷(Jasnet)과 협조를 통해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매년 수십명을 일본 현지나 한국내 일본회사에 취업시키고 있다"며 "이런 기업과의 확실한 협력이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이 60%선를 넘지 못하는 현실에서 숙대의 취업률은 80%를 웃돌게 하는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숙대가 최근 명문 사학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이뿐 아니다. "우리대학은 캠퍼스 전체가 강의실이고 도서관입니다. 캠퍼스 곳곳에 유ㆍ무선 랜(LAN)이 깔려 있어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을 수 있고 사이버 강의까지 가능하지요." 이 총장은 숙대가 국내 사이버대학의 효시라며 "캠퍼스 면적은 2만3,000평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바다를 넘나드는 사이버 캠퍼스는 어느 대학보다 넓다"고 자신한다. 인터넷만 있으면 시간과 공간의 한계는 없으며 정보화를 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포부다. 숙대는 이처럼 사이버 대학 개설과 세계 명문대학과의 자매결연 및 교류협정을 통해 활동공간을 무한대로 넓히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대만, 핀란드 등 세계 59개 대학이 숙대의 사이버 캠퍼스다. 외국의 자매대학을 인터넷을 통해 방문할 수 있고 원하는 해외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직접 나갈 수도 있다. 올해 13개 외국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나간 숙대생은 21명. 숙대로 온 외국학생도 점차 늘어나 폴란드에서 남자 대학생까지 편입했을 정도다. 이 총장은 숙대 재학생이나 졸업생에 대한 자랑도 대단했다. "지난해부터 졸업때 영어와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필수로 하는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학생들도 학교의 이런 노력을 인정하고 잘 따라줘 우리 학생을 채용하는 각 기업으로부터의 호응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숙대가 창학 100주년을 맞는 2006년을 지켜봐 달라"며 "그때엔 전통과 첨단, 교육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대표적인 여대로 발돋움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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