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건설주와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건설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상지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벽산건설(11.11%), 한라건설(8.49%), 남광토건(7.11%), 한일건설(7.41%) 등은 7%가 넘는 초강세를 보이는 등 거의 모든 종목이 시세판을 빨갛게 물들였다. 하락한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은행 관련주들도 강도에 있어서는 건설주에 못 미쳤지만 전일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실제로 전일 약세를 보였던 하나금융지주가 3.20% 오른 것을 비롯, 외환은행(0.77%), 신한지주(0.43%), KB금융(0.82%) 등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의 경우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과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축소 등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건설ㆍ은행주의 상승세에 대해 25일로 예정된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이미 관련 내용이 시장에 알려진 상태라 결과 발표는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의 이러한 기대감이 너무 성급한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이후의 기대감이 이미 은행주에 반영된 상태"라며 "구조조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이전과 같은 주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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